• 송영진
    This Is Me
    한 사람이 걸어온 인생을 되돌아보면 한 가지의 사건만 존재하지 않는다. 행복했던 시간, 그리운 추억들 후회되던 순간, 보고싶은 사람들 돌아갈 수 없는 나의 흔적 속에는 누구도 감히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기억들이 있다. 그 기억들을 이루고 있는 장면이 모두 다를지라도 그 기억들의 가운데에는 언제나 내가 있었다. 행복했던 시간 속의 나 그리웠던 추억 속의 나 후회되는 순간 속의 나 보고싶은 사람 곁의 나 전혀 다른 나지만, 모두 나의 모습이었다. 이제는 흐릿해져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확실한건 나에겐 모두 소중한 순간들이었고 그 순간 순간이 하나의 꽃이 되어 백색의 도화지 속 그림이 되었다. 한진형 마술사는 흰색을 좋아한다고 한다. 채워넣을 수 있기 때문에. 퍼즐은 하나의 그림만을 만들어내지만 퍼즐을 담은 액자는 수많은 그림을 담을 수 있다. 많은 사람들이 액자 속 퍼즐의 그림만을 볼 때 누군가는 액자 속에 자신의 퍼즐을 채워나간다. 서로 다른 기억의 조각들이 하나의 퍼즐 조각이 되고 그 조각이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낸다면 진정한 나를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? 퍼즐의 그림이 전부 달라도 퍼즐의 모양이 전부 달라도 전부 나의 소중한 기억이라는 걸 깨달았다.
     아린 | 2023.03.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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